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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개원면허제’ 전공의 97% 반대 설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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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9. 11. 17:04

"수련과정 표준화·지도전담의 재정지원 필요"
대한의학회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턴 수련제도 및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인턴 수련제도 개선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대부분은 일정 기간 임상 수련을 마친 의사에게만 진료 권한을 부여하는 임상수련의제와 개원면허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의학회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턴 수련제도 및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학회는 지난 7월 23∼31일 의사 141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인턴 287명, 레지던트 623명, 전공의 과정을 마친 지 5년 이내 봉직의·개원의·전임의·교직(전공의 5년 이상) 505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인턴 98%(280명), 레제던트 96%(601명) 등 전공의 96.8%은 '개원면허제 도입'에 반대했다. 특히 전공의 5년 이상은 97%(488명)가 반대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대 교육과정을 마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의사면허를 취득해 '일반의'로 활동할 수 있다. 젊은 의사들의 개원가 진출이 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는 의사면허 취득 후 일정기간 임상수련을 마쳐야 의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개원면허제 등 임상수련의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또 다른 임상수련의 제도인 '인턴수련 2년제'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인턴 98%(281명), 레지던트 97%(604명) 등 전공의 97.3%가, 전공의 5년 이상은 97%가 반대했다. 인턴 지도를 전담하는 '지도전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턴 57%(164명), 레지던트 50%(316명) 등 전공의 52.7%가 찬성했다.

'전공의 교육에 대한 표준교육안과 지침서 마련' 문항에는 인턴 80%(231명), 레지던트 80%(497명) 등 전공의 80%, 전공의 5년 이상 79%(398명)의 찬성률을 보였다.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련프로그램의 질"이라며 " 수련과정을 표준화하고 인턴 지도전담의를 두는 한편 이들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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