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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플라스틱 없는 바다 만들기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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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9. 13. 06:00

100만 파운드( 453톤) 해양 플라스틱 제거
EV3, 플라스틱 재활용 액세서리 출시 예정
2030년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20% 사용 목표
기아 EV3 성수동 (3)1
EV3 / 기아
기아가 오션클린업과 함께 하는 '플라스틱 없는 바다 만들기' 활동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기아는 2030년까지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 20%를 목표로 삼고 있다.

매년 800만톤이 넘는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며 전 세계 해양에 거대한 쓰레기 섬들이 생겨나고 있다. 방치된 쓰레기는 떠다니면서 수거하기 어렵게 쪼개지며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오인함으로써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인류의 건강에 해를 끼친다.

12일 기아에 따르면 오션클린업은 160만㎢ 규모의 태평양 쓰레기 섬에서 약 453.5톤(100만 파운드) 이상의 플라스틱을 제거했다. 이는 GPGP의 부유 플라스틱 오염 중 약 0.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기아와 오션클린업은 2022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해양 폐플라스틱 소재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해양 폐플라스틱은 유형이 일정하지 않고 품질도 균일하지 않아 업사이클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기아는 재활용에 대한 연구부터 실제 소재로의 재자원화까지 자원 선순환 전 과정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아와 오션클린업 파트너십의 재자원화는 폐플라스틱 수거, 분류, 소재·제품 개발 등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기아는 '고객 중심·지속가능성·실용성·영감을 주는·미래 경험·스토리텔링' 6대 원칙을 기반으로 오션클린업이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차량 용품으로 재자원화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에는 그 결과물로 EV3 자동차 액세서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얀 슬랫 오션클린업 설립자는 "기아와의 파트너십은 조직이 실제 변화를 추진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은 지속 가능한 솔루션의 가시적인 영향을 상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V3에 폐차 또는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적용한 부품의 중량은 총 28.5㎏에 달한다. 기존에는 언더커버·휠가드 등 일부 부품에만 적용했으나 기아 최초로 범퍼커버·라디에이터 어퍼커버 등 외장 플라스틱 몰딩 부품 전체로 확대됐다.

또한 기아는 재활용 플라스틱과 친환경 소재를 최신 모델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플래그십 SUV인 EV9의 실내 카펫은 재활용 어망을, 시트 패브릭은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활용했다. EV6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천과 매트도 갖췄다.

올해 기아는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20% 이상 활용 목표를 수립했다. 단기적으로 휠가드·플로어카펫 등의 재활용 부품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크래쉬 패드·시트폼·범퍼·외장램프 등 128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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