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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실적에 자사주 활용 기대도 ‘쑥’…신영證, 중소형사 밸류업 ‘선봉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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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4. 10. 23. 16:35

IPO, 채권운용 등 견조한 실적 전망
보수적 리스크 관리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유지
“자사주 소각 포함 다방면으로 주주환원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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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신영증권이 수익 안정성과 주주환원 기대로 중소형 증권사들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가도 연초 대비 40% 가까이 치솟고 있다. 이는 하반기 대형 증권사들로 꿰찬 기업공개(IPO) 주관 사업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더불어 수익 비중이 큰 운용 사업에서도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나아가 중소형 증권사들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제한적이다. 이와 관련한 신영증권의 우발부채는 2년 새 5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특히 업계에선 신영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비중이 높아 향후 이를 통한 주주환원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연내 금융당국에서 자사주 관련 제도개편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주가는 연초(5만9500원) 대비 37% 오른 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기자본 10위권 밖 상장 중소형 증권사들 중에선 DB금융투자(42.3%) 다음으로 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주가가 우상향한 배경에는 밸류업 기대와 견조한 실적 전망이 존재한다. 먼저 회사는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관측되는데, 하반기 들어 신영증권은 IPO 기업 5개사(에어레인, 클로봇, 한켐, 제닉스, 엠83)의 주관을 맡았다. 같은 기간 유진투자증권이 2개사를 맡은 것을 제외하고 주관사 모두가 자기자본 10위권 내 대형 증권사들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선 신영증권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신영증권이 하반기 IPO 주관을 통해 벌어들일 예상 수익은 약 30억원이다.

회사가 우수한 트레이딩 사업 역량을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 운용수익 성장도 점쳐진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총자산 80% 내외를 국고채·우량 회사채 등의 유가증권으로 운용하며 이자수익 및 운용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금리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됨에 따라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제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는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해서도 자유롭다. 올해 1분기 기준 신영증권의 우발부채는 2096억원으로 전년 동기(4071억원) 대비 49% 줄었다. 지난 2분기에는 1731억원까지 감소했는데, 이는 자기자본 대비 11.3% 수준이다.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정책을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신영증권의 이 같은 이익 안정성이 향후 주주환원으로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신영증권은 발행주식 대비 자사주 비중(53%) 커, 밸류업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자사주를 환원 목적 보단 오너와 대표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해 경영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선 시장 분위기가 밸류업에 집중, 연내 금융당국이 자사주 관련 제도개편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각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는 상장사 자사주 제도개선을 위한 개정안 입법을 예고했는데, △인적분할시 자사주 신주배정 제한 △자사주 취득·보유·처분 등 전 과정 공시 강화 △자사주 취득·처분과정 규제차익 해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르면 연내 자사주 제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회사 역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자사주 처분을 포괄한 주주환원 관련 주가 상승 요인이 잠재해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향후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주주환원 관련해서는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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