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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업계, 이끌고 따른다…신진 브랜드 대거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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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 전성은 인턴 기자

승인 : 2024. 10. 24. 18:02

톰보이, 무신사 숙련된 경험치로 신생 브랜드 지원
아모레, 올리브영 민관협동으로 스타트업 양성
패션·뷰티업계가 신생 브랜드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망 브랜드를 미리 선점 및 육성해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인큐베이팅 사업'이다.

24일 패션·뷰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톰보이는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액셀러레이팅 F 데모데이'에서 우수 신생 브랜드 2곳을 선정했다.

액셀러레이팅 F는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할 신진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10팀을 선발해 10주간 유통·투자·마케팅에 거친 전문 멘토링을 제공했다. 회사와 콘진원은 멘토링이 끝난 지난 11일 데모데이를 열어 10팀 중 우수 브랜드로 패션 브랜드 '준태킴'과 슈즈 브랜드 '피노아친퀘'를 선정했다.

무신사는 지난 8월부터 자사에 입점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첫 번째 인큐베이팅 그룹으로 브랜드 60개를 선발해 단독 팝업 스토어와 온라인 기획전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했다. 특히 회사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비롯해 상품 기획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이번 인큐베이팅 그룹에 속한 브랜드의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238%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브랜드가 늘어날 수 있도록 신진 브랜드의 인큐베이팅 지원 규모와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뷰티업계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손잡고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기부와 '아모레퍼시픽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 참가 기업을 다음 달 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의 대상은 뷰티 관련 소재/기술, 뷰티/미용 기기, 뷰티 관련 친환경 기술 및 ESG 브랜드 등으로 다양하다.

공모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분투자 최대 5억 원, 사업검증 협업, 사업화 및 후속 투자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정부 R&D 지원금 최대 5억 원과 창업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 자금 각 최대 1억 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병곤 아모레퍼시픽그룹 미래성장디비전장 상무는 "이번 공모를 통해 관련 분야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K-뷰티 산업 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패션·뷰티 업계 관계자는 "신생 브랜드와 초기에 협력을 하게 되면 유망 브랜드 선점 및 기존 브랜드의 모객 효과 등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최근 유통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데,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많은 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이창연 기자
전성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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