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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임은 없었다! 크래프톤 ‘프로젝트 아크’... “재미 자신있기에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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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0. 29. 10:59

2024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크래프톤의 신작 '프로젝트 아크'
프로젝트 아크.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2024 지스타에서 어디서도 없던 새로운 재미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펍지 스튜디오의 신작 '프로젝트 아크'가 바로 그 주인공.

프로젝트 아크는 펍지 스튜디오의 '아크 팀'이 개발한 탑다운 뷰 밀리터리 전술 슈팅 게임이다. 지난 28일 크래프톤 서초 오피스에서 프로젝트 아크의 책임자 양승명 PD와 김영호 개발 리드가 참석한 미디어 시연회가 진행됐다.

프로젝트 아크는 기존 탑다운 뷰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3차원 슈팅 메커니즘을 구현했으며, 총기 고유의 반동이나 흔들림도 재현했다. 그리고 엄폐물이나 타겟의 높이, 맞추고 싶은 부위 등을 고려해 사격 각도를 다양하게 조절하는 등 다양한 사격 방식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여 현실적인 총격전을 경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탑다운 뷰 전문가들이 선사하는 전략적 재미

질문에 답하는 양승명 PD(좌)와 김영 개발 리드(우). /이윤파 기자
탑다운 뷰 슈팅 게임은 마이너한 장르의 게임이다. 양승명 PD는 "펍지의 건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우연히 펍지의 건플레이를 탑뷰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개발 배경을 밝혔다.

개발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게임에 대해서는 "다양한 탑다운 뷰 게임을 했는데, 우리처럼 접근한 게임은 없었다. 이 외에 택티컬 FPS나 펍지의 썬더 티어 원, 폭스홀이나 러닝 위드 라이플즈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프로젝트 아크만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재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가장 많이 강조한 사항은 전략적 재미였다.

양승명 PD는 "게임에 전략적으로 파고들 여지가 많으며, 설치물을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하는 것만으로 오랫동안 지루하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탑 뷰 게임이기에 진입 장벽도 낮고 전략성이 두드러진다. FPS나 롤 등을 즐겨하시는 분들 포함해 많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아크의 개발진은 전 인원이 매일 1시간씩 게임을 즐기고 있다. 양승명 PD는 "팀 인원들이 이미 몇백 시간씩 게임을 즐겼음에도 전술이 뻔하다거나 단순화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전략성을 강조했다.

더욱이 개발진이 탑다운-뷰 게임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김영호 개발 리드는 과거 1인 개발자로서 좀비스 앤 키스라는 리버시 봇이라는 게임을 만든 경험이 있다. 그는 "탑다운 뷰 게임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과거 개발 경험이 있기에 프로젝트 아크를 개발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 '이지 투 런, 하드 투 마스터'
프로젝트 아크. /크래프톤
프로젝트 아크의 지향점은 '이지 투 런, 하드 투 마스터'다. 양승명 PD는 "진입 장벽이 높은 것과 게임의 깊이가 있다는 것은 결이 비슷하다. 오랫동안 플레이를 해도 질리지 않는 깊이 있는 게임이 되려면 어느 정도의 진입 장벽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프로젝트 아크의 조작은 단순하지 않다. 초심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될수도 있는 수준이다. 양승명 PD는 이를 인정하며 "유저들의 실력이 다 다르기에, 최대한 조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맵의 구조가 단순하다는 지적에는 "지금의 맵 형태가 게임을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데 알맞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하드코어 게이머의 니즈와 일반 게이머의 접근성 사이의 밸런스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그렇게까지 캐주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프로젝트 아크의 캐릭터들은 배틀그라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무기들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각 캐릭터는 특유의 실루엣을 지니고 있기에 탑다운 뷰에서 충분히 식별할 수 있다.

각 캐릭터가 다루는 총기가 고정되어 있기에, 실루엣만 보고도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그렇기에 펍지처럼 무기를 파밍 하는 플레이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었다.

◆ "재미 자신 있기에 출품했다"
양승명 PD(좌)와 김영호 개발 리드(우). /이윤파 기자
프로젝트 아크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지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게임의 개발 상태를 고려하면 약간 이른 타이밍에 내놓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도 자신 있게 게임을 선보이는 이유는 내부 반응이 좋았기 때문. 양승명 PD는 "게임을 유저들에게 보여드렸을 때 재미있어하실 거라는 자신감이 있기에 출품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슈팅 게임하면 빠질 수 없는 e스포츠화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양승명 PD는 "게임이 많이 사랑받으면 자연스럽게 e스포츠에 대한 수요도 생길 것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E스포츠화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임의 기대 성과에 대해서는 "저희는 작은 팀이고 예산도 비교적 적다"며 "많은 분들이 플레이해 주시면 좋겠지만 그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재밌는 게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그리고 "결국 게이머 분들에게 게임을 보여드리고 피드백을 받아 가며 많은 부분을 결정해야 한다"며 지스타에서 받을 피드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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