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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은행권 금융사고·해외법인 부실 등 면밀히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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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4. 10. 29. 14:31

29일 임원회의 개최…"은행권 내부통제 근본 개선책 마련할 것"
[포토] [2024국감] 답변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및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 회의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대내외 시장 불안 요인과 국정 감사 등을 통해 지적된 금융권 문제점 등을 언급하며 "은행권 내부통제 관련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KB금융그룹은 해외 현지 법인 투자 결정 및 전산 시스템 개발 과정의 문제, 콜센터 업무 위탁 관리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반복적인 지적으로 평판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며 "운영 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에 대해선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에 대해 당부했다. 이 원장은 "현재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 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운영 리스크와 건전성 문제 등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강조됐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리,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연말로 갈수록 돌발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대선,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결부돼 주가, 금리, 환율 변동성이 예상치를 벗어나 거액 손실 또는 유동성 충격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고환율·고금리 여파가 누적된 상황에서 부동산 PF 및 취약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부실이 중소금융회사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철저한 모니터링 및 위기상황을 가정한 대비책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연령, 장애, 지역 등에 따른 제약 없이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며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장애인 업무 매뉴얼 및 인프라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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