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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트렌드 ‘기후 감수성’에 변화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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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 김소연 인턴 기자

승인 : 2024. 11. 04. 09:27

탄소배출량 저감 위해 비건 식품 출시부터
생태계파괴·탄소배출 막는 비건레더 활용 제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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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선보인 '식물성 지구식단 이슬만두'./풀무원
최근 '기후 감수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유통업계도 변하기 시작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변해야한다는 판단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기후 감수성은 트렌드코리아가 주목한 2025년 소비트렌드로,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 혹은 능력을 말한다. 최근 소비 주축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선택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기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하며 소비를 결정'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다수 회사들은 소비자들의 기후 감수성을 고려해, 에코 프렌들리 관련 제품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먼저 풀무원은 탄소배출량 저감에 도움이 되는 비건 식품 출시에 나섰다. 채식은 육류를 포함하는 식단보다 탄소배출, 수질오염 및 토지 사용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아울러 지속가능 식품 브랜드 '풀무원 지구식단'을 통해 비건식품 사업 규모도 키워나가고 있다. 회사는 식물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1년간 품목 수를 약 30% 확대했다. 풀무원 지구식단은 최소 첨가물 원칙과 식물성 원료로 맛과 식감을 살린 제품 라인업이 특징이다. 대두단백을 소재로 한 숯불고기, 런천미트, 비건 교자만두 등의 제품이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2021년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한 이후 다양한 지속가능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글로벌 사업 영역까지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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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의 바쉬가 선보인 에코 퍼(좌)와 깨끗한 나라가 리뉴얼해 선보인 순수한면 제로(우).
LF가 국내 전개하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바쉬(ba&sh)'는 이번 FW(가을겨울)시즌 '에코 퍼' 아우터 물량을 전년 대비 약 3배 늘렸다. 에코 퍼는 동물성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다.

바쉬 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 지속가능한 패션의 연장선에서 에코 퍼가 친환경소재로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에코 프랜들리 아우터는 친환경 소재이면서도 보온성이 보장되고 양모보다 가벼워 착용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LF의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는 친환경 다운 공급업체 '얼라이드'사의 다운을 활용한 '얼라이브 다운'을 출시했다.

얼라이드사의 다운은 깃털의 공급 과정을 추적해 농장·다운 수거 업체·생산공정 등 전 공정을 심사하는 RDS 인증을 받은 다운을 제공한다. 또한 친환경적인 사육환경을 제공하는 농장과 직접 계약해 지속 가능한 다운을 공급한다.

LF 관계자는 "올 겨울엔 에코 퍼, 비건 스웨이드, 비건 레더, 친환경 구스다운 등 에코 프렌들리 아우터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생리대 브랜드 '깨끗한 나라'는 최근 '순수한면 제로'의 리뉴얼 제품에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실시한 '비건인증'을 획득했다. 비건 인증은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전 생산 과정에서 교차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이창연 기자
김소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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