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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한국 방어 미 공약 철통...트럼프, 혈맹 한미동맹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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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03. 07:18

해리스 "한미, 전쟁서 자유 수호 위해 목숨 바쳐"
"DMZ서 미국의 한국 방어 공약 철통 재확인"
"트럼프, 주한미군 주둔비 100억달러 요구 등 한미동맹 폄하"
"새 리더십으로 한인 더 나은 삶 보장"
해리스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22년 9월 29일 판문점을 시찰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는 등 혈맹인 한미동맹을 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 기고문에서 "3만6000명이 넘는 미국인과 13만7000명 이상의 한국군이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다가 목숨을 바쳤다"며 "나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 유대를 가치 있게 여기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내 부통령 재임 기간 우리는 인적 교류를 확대했고, 한국 민간 영역의 막대한 대미 투자를 촉진해 우리의 경제 협력관계를 심화했다"며 "이 투자는 반도체와 전기차 같은 산업에서 미국인을 위해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갔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되돌아오고 있다./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2022년 비무장지대(DMZ)에 서서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는 등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반면 트럼프는 한국이 이미 상당한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도 한국이 우리 병력 주둔을 위해 연간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해 우리 동맹을 폄하하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지위를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친이 인도계인 해리스 부통령은 "많은 한국 어머니처럼 나의 어머니도 우리 가족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삶을 주기 위해 희생하셨다"며 "새롭고 낙관적인 세대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앞길을 개척해 한인 커뮤니티의 열망을 보호하고, 한인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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