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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대출 규제에… 매물 쌓이는 전국 아파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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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11. 04. 16:40

경기, 석 달만에 1만2000여건이나 매물 쌓여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로 전국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연합
금융당국이 전방위로 주택담보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전국 아파트 매물이 좀처럼 해소가 되지 않고 있다.

4일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시도 아파트 매물이 석달 전에 비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 달 동안 수도권에서 매물이 대거 쌓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인천·경기·서울)이 전국 시도에서 아파트 매물 증가량 3~5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서울·경기·인천은 석달 전에 비해 아파트 매물이 9%대로 불어났다. 한자릿 수 증가지만 아파트 매물량이 비수도권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다.
인천이 3만6769건으로 석달 전보다 9.7%(3279건) 증가했다. 경기는 15만7127건으로 석달 전과 견줘 1만 2389건이나 늘었다. 미니 신도시급 규모의 매물이 불어난 셈이다.

서울도 8만5105건으로 석달 전과 비교해 9.1% 증가했다. 매물 수는 8만5105건으로 올라섰다.

전남은 아파트 매물이 8897건으로 석달 전과 견줘 12%가 늘어 전국 시도 중 아파트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제주는 11.3% 늘어 뒤를 이었다.

충남은 2만1483건에서 2만2916건으로 6.6% 늘어 2만3000건대에 육박했다. 대전도 1만7029건에서 1만80434건으로 5.9% 증가했다.

아파트 매물이 전국적으로 쌓이는 까닭은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대출이 막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4% 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연말이 다가오자 주택 수요자들이 신중해지고 내년도 주택시장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도 매물 적체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집값은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빼면 연말까지 좀 더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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