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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가 주목하는 팝업의 성지 ‘성수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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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1. 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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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앤펄스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업체들이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잇따라 오픈하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경험 제공에 힘을 쏟는다. MZ세대(1980~2004년 출생)를 핵심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이 소비자들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다.

4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에서 잭앤펄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수장의 관심도 크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2일 현장을 찾아 참여형 이벤트를 체험하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등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를 알리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 식물성 원료 기반의 다양한 식품을 출시해 브랜드를 강화하고 새로운 웰니스의 기준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이를 인식시키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연다면, 빼빼로 등 기존 브랜드의 경우 새로운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실제 성수동은 명동·강남 등 서울 6대 상권에 속해 있지 않지만, 업계는 젊은 세대가 주를 이른다는 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19~20일 에이치알 프로젝트에서 '빼빼로 미니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누적 방문객은 3000명을 넘어섰다. '빼빼로로 마음을 전해요'를 콘셉트로 진행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빼빼로 캐릭터 빼로와 상징 컬러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빼빼로데이를 알리기 위해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활용했는데, 이는 미국·베트남 등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랜드월드, 뉴발란스, 애경산업 등 패션·뷰티업체도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나섰다. 단순히 브랜드·제품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경험'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구 업계도 마찬가지다. 침대 브랜드 씰리 침대는 지난달 13~27일 서울 성수동에서 '씰리 아뜰리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소비자가 브랜드의 역사와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 쪽 염색 원데이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팝업스토어를 구성했다.

오피스 가구 브랜드 퍼시스는 '리얼미앳오피스'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14일까지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회사는 핵심 타깃층인 25~35세 소비자의 생각과 가치를 연구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이 성수동에 자주 찾아가다 보니, 이들을 위해 팝업스토어를 여는 경우가 있다. 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팝업스토어 오픈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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