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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상승세” 트럼프 “우세”… 7개 경합주 ‘살얼음 판세’ [2024 미국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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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04. 17:48

해리스 지지단체 "당선 가능성 49%"
최근 부동층 지지율 상승세 긍정적
트럼프 '이대남 표심' 잡기 승부수
UFC 경기장 등장·팟캐스트 출연도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막판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젊은 남성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집중 공략하면서 아직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실상 호각세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2개월 동안 자신을 약체(underdog)라고 규정해 왔지만, 대선을 며칠 앞둔 최근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어조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이례적으로 많은 공화당 지지자가 조기 투표에 참여한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세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반박하고 있다.
◇해리스 당선 가능성 37%→49%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외곽단체 퓨처포워드는 지난달 24일과 30일 보고서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10월 초 54%에서 37%로 급락했다고 했는데, 한 내부 인사가 그 가능성이 이달 2일 다시 4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퓨처포워드는 30일 메모에서 초접전인 이번 선거에서 자체적인 승리 확률 지표가 무의미하다고 했지만, 해리스 캠프 및 퓨처포워드 모두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선거 막판에 지지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상승하고, 적절한 시점에 정점을 찍는 등 최근 회복세에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최근에야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했다고 답한 8%의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55% 대 44%로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 참모들은 마지막까지 지지후보 결정을 미뤘던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최근 추세는 선거전 종반에 트럼프 캠프를 타격한 분열적인 분위기, 특히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지난달 27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가든 유세에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발언한 것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남성 유권자들 트럼프 지지"

하지만 트램프 전 대통령 참모들은 해리스 캠프가 민주당이 선거운동 막바지에 직면한 문제를 감추기 위해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2020년 대선 때보다 더 강력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해리스 부통령 참모들은 이날까지 7000만명이 넘는 현장 및 우편을 통한 조기 투표자 가운데 54%가 여성이라는 이유 등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43.6%의 남성 유권자들 사이의 지지율은 열세다.

지난달 전미 여론조사의 평균 집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11%포인트의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우리가 표적으로 삼아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남성 중 상당수는 신규 또는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였다가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온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경합주에서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약 11%의 젊은 남성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UFC 경기장에 모습을 보였고, 비디오 게임 애플리케이션에 광고를 게재했으며 구독자 약 1800만명을 보유한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 등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인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리스 4개주·트럼프 3개주 우위

양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7개 경합주 여론조사는 이번 대선이 수십년만의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WP가 7개 경합주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집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1%포인트 미만)·네바다(+1%포인트)·위스콘신·미시간(이상 +2%포인트) 등 4개주에서 앞서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애리조나(이상 +2%포인트)·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미만) 등 3개주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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