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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20시간 檢 조사받은 명태균…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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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4. 11. 10. 15:50

명씨, 지난 8~9일 이틀 연속 검찰 조사
明 "대통령 부부와 사적 대화만 나눴다"
檢 조사 일단락…구속영장 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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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지난 9일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통령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해 20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명씨는 제기된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대통령 부부와 나눈 대화는 사적 대화라고 선을 그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9일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밤 10시20분께까지 12시간 넘게 조사받고 돌아갔다. 명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2월 5일, 11월 8일 8시간 조사에 이어 세 번째다.

명씨는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을 향해 "좋은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추천할 수 있고 대통령 부부도 사적인 대화가 있는 것이니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저는 어떤 공직이나 위치에 있어서 이를 망각하고 발언한 것이 아니다"라고 공천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씨는 이와 관련한 대통령 부부와 자신의 발언이 녹음된 파일이 공개된 데 대해 "사적으로 강혜경씨에게 격려 차원에서 너스레 떨며 한 얘기를 (언론에서) 사실화시켜 얘기한다. 제가 힘있는 사람이면 고령군수든 시의원이든 말만 하면 다 앉혔지 왜 못 앉혔겠냐"고 반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알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시 의창구 지역구에 당선된 김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한편 검찰은 명씨 조사를 끝으로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 후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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