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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뷰티 시장 확대…LG생건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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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4. 11. 13. 18:21

3분기 베트남 포함 기타지역 20%↑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 확보 목표
이커머스 중심으로 사업 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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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참가한 'K-뷰티 엑스포 베트남' 현장./알리바바닷컴
LG생활건강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이 제2의 중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북미·일본 등 주요 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20.1%나 상승했다.

여세를 몰아 LG생활건강은 최근 베트남에서 개최된 K-뷰티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베트남에서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자 선점을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최근 베트남은 '제2의 중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KCA)에 따르면 베트남의 기초화장품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약 10%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규모는 16억4000만달러(한화 약2조30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인구구조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국가"라며 "LG생활건강을 비롯한 뷰티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베트남은 약 1억명에 육박하는 내수 시장과 평균 연령 32.5세의 젊은 소비층을 이루고 있다. 이들이 흰 피부를 선호해 LG생활건강의 선케어·미백기능 제품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에 회사는 온라인·디지털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커머스 채널 '쇼피' 등에 오휘·더후·숨 등의 화장품을 선보인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동남아에서는 고비용 구조의 매장을 축소하고 이커머스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주력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보해 매출 증대까지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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