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픈 손가락 없네’ 동국제약 전부문 고른 성장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5010007825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1. 15. 10:45

헬스케어 유통 채널 다각화 수익성 개선 일조
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 성장
에스테틱 신제품 출시 계기 매출·점유율 우상향
동국제약_사옥
/동국제약
"아픈 손가락은 없었다." 동국제약이 전 사업부문의 짜임새를 바탕으로 3분기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증가하는 실적 호조세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하여 수익성이 개선됐다.

15일 회사 측에 따르면 14일 3분기 보고서 공시를 통해 공개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012억원, 영업이익 628억원, 당기순이익 5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35.2%, 39% 증가한 수치다. 3분기만도 매출액 200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 당기순이익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58.8%, 70%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 증가에 따른 판매비와일반관리비의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헬스케어사업 부문에서 진행 중인 유통 채널 다각화가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 파이프라인 확보 및 신제품 개발·출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국제약의 실적 호조세는 사업부문별 짜임새 있는 실적 성장에 기반하고 있다. OTC(일반의약품) 부문은 마데카솔 시리즈 제품군, 카리토포텐 등 기존 브랜드와 함께 신제품 등 일반품목군이 성장을 주도했다.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립선 비대증상 개선제인 '카리토포텐'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인사돌도 스위허가 등록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수요가 증가했다.
ETC(전문의약품) 부문은 지난해 9월 약가 인하 및 올해 1월 주사제와 시럽제 약가인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성조숙증 환자진단용 진단시약 렐리체크를 출시한데다 내분비계 당뇨영역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DPP-4 Inhibitor인 테네리칸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인 글라지아프리필드펜(인슐린글라진) 도입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고지혈증 복합제 아토반듀오 및 피타론에프도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세다. 신성장 영역인 CNS에서는 항우울제 둘세린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밖에 근골격계, 비뇨기계, 만성질환 등 각 파트에서 전문질환의 치료 및 자사 제품 소개를 위한 다기관 심포지움 등 학술 마케팅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점도 매출 향상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에스테틱 분야에서는 3월에 센텔라아시아티카(TECA) 성분이 들어간 'all(3가지) In One' 엑소좀인 디하이브(De.HYVE) 스킨부스터 등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매출과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데카MD크림 80g의 대용량인 250g 추가와 마데카MD로션 200g과 500g 출시로 창상피복재 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유통채널 인프라 확대와 함께 다양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해 뷰티사업(화장품)과 온라인사업을 중심으로 건식사업, 생활건강사업의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뷰티사업부는 센텔리안24 브랜드의 리딩상품인 '마데카크림'의 최대실적을 보이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멜라캡처앰플' '세럼' 등 메가상품의 안정적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이보영을 모델로 작년에 새롭게 출시한 뷰티디바이스 라인 '마데카프라임'은 확실한 효과를 바탕으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마데카프라임 팅글샷/탱글샷', '마데카프라임 인피니티' 등 고객 편의에 맞춘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매출 지속성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사업부는 동국제약 헬스케어 공식 쇼핑몰일 'DK샵'을 중심으로 고객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쇼핑채널(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카카오쇼핑/선물하기 등) 운영 및 B2C와 B2B 유통채널 강화를 통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생활건강사업부는 일반의약품 브랜드의 생활용품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센시안, 마데카, 덴트릭스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건식사업부에서는 내 건강을 위한 fit 한 건강기능식품 '마이핏' 브랜드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브랜드 100억 판매 돌파 기념 '마이핏 V 멀티비타 이뮨128' 스페셜 에디션 상품도 효자품목 등극을 준비중이다.

해외사업(수출) 부문은 전신 마취제인 포폴 주사와 항생제 원료인 테이코플라닌 등 기존의 주요 수출품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서방형 제제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품목들의 해외 등록을 추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초 코스닥상장 예정인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주력품목인 메디레이, 유니레이, 듀오레이 등 조영제 제품군의 견고한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또 초음파, 이동형 CT, 유방 촬영기 등 영상 진단 장비의 안정적 매출과 의료 AI(인공지능) 사업의 비급여 청구를 토대로 의료기관의 AI 도입 유인을 높이고 진단 수요를 창출해 시장확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