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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사후 재산 99.5% 자녀들 자선신탁에 기부…전액 사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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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1. 26. 11:42

버크셔 주주들에 사후 재산 기부 계획 공지
자녀들, 버핏 사후 10년 내 전액 기부해야
1조6000억원 상당 주식 가족 재단에 쾌척
Warren Buffett Lunch Auction <YONHAP NO-0568> (AP)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18년 5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오마하에서 인터뷰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94)이 사후 재산의 99.5%를 자신의 딸과 두 아들이 관리하는 자선신탁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버크셔 주주들에게 서한을 통해 밝혔다.

그의 사후에 자녀들은 부친으로부터 넘겨 받은 재산을 10년 이내에 사회에 기부해야 하며 그 목적에는 만장일치가 돼야 한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이를 보도하며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버핏 회장의 자산 가치를 총 1500억 달러(약 210조6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같은 날 약 11억4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상당의 버크셔 주식을 가족이 운영하는 4개의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아울러 자신의 장녀 수지 버핏(71), 장남 하워드 버핏(69), 차남 피터 버핏(66)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3명의 잠재적 후임 재단 이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임자에 관해 자녀들보다 어리고 자녀들이 잘 알고 있으며 이치에 맞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나는 왕조를 만들거나 아이들을 넘어서는 계획을 추구하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이 후계자들은 대기자 명단에 있으니 수지, 하워드, 피터가 내 모든 재산을 직접 지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현재까지 총 580억 달러(약 81조34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그 중 게이츠 재단에는 430억 달러(약 60조3000억원) 이상을 전달했고 자신의 버크셔 주식 중 56.6%를 투척했다.

1965년부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 해서웨이를 운영해 온 버핏 회장은 회사 전체 주식 중 14.4%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생전에 5개 재단에 계속 기부할 계획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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