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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드러낸 내수시장 때문에…식품업계, 해외사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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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1. 26. 18:27

식품업계, 글로벌 공략 강화
삼양, 中 시장 최대 실적 경신
bhc, 대만·캐나다 진출 성과
[사진자료1]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되고 있는 ‘스플래시 불닭(Splash Buldak)’ 광고 영상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되고 있는 '스플래시 불닭(Splash Buldak)' 광고 영상. /삼양라운드스퀘어
식품업계의 해외사업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장기간 내수 침체로 인해 더 이상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우선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업계의 해외사업 비중 강화는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날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와 김주영 삼양차이나 법인장을 각각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신용식 삼양아메리카 법인장 등 3명은 상무로, 김경동 삼양스퀘어팩 대표이사 등 5명은 상무보로 승진했다.

김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재차 승진했다. 지난해 삼양식품 대표이사 선임 후 적극적인 품질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 물량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법인장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시장을 겨냥해 현지화 마케팅, 신제품 출시, 판매 채널 다각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한 점을 인정받았다. 신 법인장 역시 미주지역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이끌어내며 그룹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이 승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업체의 해외시장 진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bhc는 현재 해외 매장을 7개국 26개로 확대했는데 이 가운데 17개 매장의 경우 올해에 오픈한 것이다. 대만, 캐나다 등에 첫 진출하는 성과를 내면서 해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앞으로 매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곳도 있다. BBQ는 이달 인도 바라마티 아그로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인구 1위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인도시장은 할랄시장 규모와 함께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BBQ도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데 바라마티 아그로 그룹과 본격적으로 매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시장에 나서는 것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내수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사업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부에서 조사한 식품산업 조사결과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11조2891억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식음료 기업들이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한국 식품이 주목받는 현시점을 해외 진출의 적기로 보고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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