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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12년 지연’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전력공급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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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11. 28. 08:24

서해안에 1.3GW 전력 공급
年 3500억 전력구입비 절감
천안·아산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탄력 전망
송주법·전촉법 개정시 단가·입지 효율성 개선
산자부4
국내 최장기 송전망 건설 지연 사례였던 '북당진-신탕정' 송전선이 드디어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당초 2003년 송전선 공사를 시작해 2012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역 주민 반대와 지자체 소송 등으로 준공 일정이 12년 이상 지연됐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최장기 송전망 지연 사업인 345㎸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가 지난 22일 전력공급을 개시했다. 이로써 서해안 지역에 1.3기가와트(GW)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발전 제약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측은 이번 송전선로 준공에 따라 연간 약 3500억원의 전력 구입비가 절감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 일대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에도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전원개발촉진법 및 송전설비주변법 시행령 개정을 다음달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송주법 시행령 개정 시 2014년 이후 고정된 송주법 지원 사업 단가가 오는 2025년부터 18.5% 상향되고, 장거리 선로 입지 선정 효율성이 높아져 전력망 적기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또 국회에서 심의 중인 전력망 특별법 발의안에도 다양한 신규 특례 조항들을 반영하기 위해 국회와 논의 중이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345㎸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는 주민 반대와 지자체 인허가 비협조로 인한 대표적인 전력망 지연 사례"라며 "전력망 특별법이 통과되면 범정부·지자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전력망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상생형 모델을 발굴하고, 전력망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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