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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는 1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종결…‘메가 캐리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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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2. 03. 17:24

대한항공, 11일 신주 인수 대금 8000억 납부
지분율 63.9%로 아시아나 최대 주주 등극
양사 합병 절차에 2년 소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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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장정을 마무리짓는다.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대한항공은 4년여 간 세계 경쟁당국의 까다로운 승인 작업을 거쳤다. 오는 11일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대금을 납입하면 최대 주주로 등극, 본격적으로 통합 작업에 돌입한다. 대한항공은 양사 통합에 2년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양사 저비용항공사(LCC)간 통합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라, 업계 지각변동이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1일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대금을 납입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7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유럽 경쟁당국(EC)의 최종 승인을 받았고, 이후 미국 경쟁당국에 보고된 후에도 별도 소송 제기가 없었던 만큼 오는 11일을 잔금 8000억원 납입 기한으로 확정,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를 마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유동성 위기를 맞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신주 1억3147만8947주를 발행하고 대한항공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이후 계약금으로 3000억원, 중도금으로 4000억원을 납입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 3000억원도 인수했다.

잔금 납입까지 마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율 약 63.9%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양사 합병시 여객기 규모 200대, 여객 수송량 세계 11위 수준의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국제 여객 공급 점유율 50%를 넘길 전망이다.
향후 대한항공은 약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브랜드로 운영하면서 통합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통합 과정에서 고객 마일리지, 노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화학적 결합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 산하 LCC 통합 작업도 관심사다. 대한항공은 LCC업계 생존을 위해 산하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산하 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3사가 통합되면 규모와 매출 등에서 제주항공을 뛰어넘는 LCC가 탄생하게 돼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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