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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호주 소고기 무역분쟁 4년 만에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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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2. 03. 19:13

中,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 해제
그동안 수입 제한했던 10곳 중 8곳 해제
남은 소고기 가공업체 2곳 역시 해제
중국이 호주의 소고기 수입 제한을 모두 해제했다. 이로써 4년 동안에 걸친 양국의 소고기 무역분쟁은 4년 만에 종식을 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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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호주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 3일 4년 동안 이어지던 양국의 소고기 무역분쟁이 끝나면서 다시 호주 소고기가 중국에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그동안 호주를 상대로 한 소고기 무역분쟁 중 마지막 제재 대상이었던 소고기 가공업체 2곳에 대한 무역 장벽을 없앴다. 이처럼 제재를 완전히 풀면서 2020년에 시작된 중국의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는 모두 해제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020년 당시 보수 성향의 호주 자유당 정부는 중국을 딱 지목해 코로나19 진원지 조사를 촉구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하게 나빠졌다. 당연히 중국은 즉각 호주산 보리를 비롯해 밀·와인·목재·소고기·바닷가재 등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다 이후 호주의 정권이 중도좌파 노동당으로 넘어가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됐다. 호주가 우호적인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취하자 중국 역시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던 소고기 가공업체 10곳 중 3곳에 대한 제재를 지난해 12월 철회한 것이다. 이어 올해 초에는 5곳에 대한 수출 재개도 추가로 허용했다.
이번 마지막 금수 해제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앤서니 앨바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달 18일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진 지 2주 만에 이뤄졌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10월에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당시 리창(李强) 총리와 회담한 후 호주산 바닷가재의 중국 수출을 연말 안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바닷가재 수입 금지는 2022년 5월 앨버니지 총리의 노동당 정부가 집권에 성공한 이후 중국이 해제하기로 호주와 합의한 공식·비공식 무역 장벽 중 마지막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샤오첸(肖千) 주(駐)호주 중국 대사 역시 바닷가재를 내년 1월 말 춘제(春節·구정)까지 중국 시장에 내놓는 것이 가능하도록 합의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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