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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매체들 “계엄령 선포 독재정권의 기억 상기...윤 대통령 사퇴 요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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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2. 04. 07:33

NYT "윤 계엄 선포, 독재정권 기억 상기...역효과"
WP "군사통치, 고통 기억 소환...광범위한 파장"
CNN "윤, 단결된 반대에 유턴"
AP "한밤 정치 드라마"
윤석열 대통령, 계엄 해제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가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주요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및 해제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시위대가 윤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몇 시간 만에 (계엄) 명령을 철회했다"며 "수천 명의 시위대는 서울에서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아시아에서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 중 하나(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을 초래했으며, 평화적인 반대를 억압하고 경찰국가를 만들었던 전후 독재정권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의 책략(ploy)은 긴박한 밤사이에 역효과를 낳았으며 서울에서 해가 뜰 무렵에 그는 한발 물러섰다"고 알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화요일 밤(한국시간)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선포는 많은 한국 국민을 분노하게 했으며 1980년대 후반 한국이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전에 한국에서의 군사적 통치 방식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명령은 겨우 6시간 정도 지속됐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민주주의로 알려진 한국에서 이것은 광범위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방송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에 대해 "그의 유턴은 대규모로 단결된 반대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며 "이런 반대는 열성적인 국회에서의 투표, 비판자 및 여당에서의 규탄 분출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윤석열 정부는, 군대가 국회를 포위하고 의원들이 군 통치에 반대하는 투표가 진행된 긴장된 정치 드라마의 밤 동안에 선포했던 계엄령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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