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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시민 1억 기부로 달아오른, 천안시 희망2025 나눔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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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4. 12. 05. 11:37

천안시청 전경 (5)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청 복지정책과가 지난 2일 술렁거렸다. 신안동에 거주한다는 평범한 시민이 거액 1억원을 쾌척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했으니 이 시민은 익명을 요청하며 "나도 부자는 아니지만 평생에 한 번은 꼭 기부를 해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한마디 한 뒤 총총이 걸음을 옮겼다.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19일 시청 로비서 순회 모금행사를 앞둔 직원들의 가슴이 훈훈해지는 순간이었다.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모금 운동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25 나눔캠페인'에 천안시는 내년 1월까지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천안을 가치있게'라는 표어와 함께 충남 전체 210억 4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운동을 진행한다.

지난해 천안에서는 47억 600만원이 모금됐다. 62억 4200만 원이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생계비, 월동난방비, 명절지원비 등으로 사용됐다.

모금은 가족 구성원이 매달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가정'을 비롯해 기업의 임직원이 매월 약정한 후원금을 급여에서 자동 공제해 정기적으로 나눔에 참여하는 '착한 일터',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개인 1억원 이상 고액기부 '아너소사이어티'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기부를 희망하는 경우 자동응답시스템(ARS), 지로, 계좌입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천안시 복지정책과 또는 천안시복지재단,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문의·접수하면 된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천안시복지재단은 기부 참여 독려를 위해 오는 19일 천안시청에서 '희망2025나눔캠페인' 순회 모금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이 장기화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아지고 있다"며 "더 많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많은 시민분께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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