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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 비중 상승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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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2. 08. 10:44

21.5%→22.6%→23.3%
연말까지 169만여대 판매 전망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호조
241122 현대차, 2024 LA 오토쇼 참가 (사진1)
2024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아이오닉9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 비중이 2년 연속 증가했다. 최근 달러 강세로 인해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기대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수익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11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154만8333대였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체 판매량 665만6584대 중 23.3%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비중은 2022년 21.5%과 지난해 22.6%에 이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연말까지 169만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록했던 연간 최다 판매 기록(165만2821대)를 1년 만에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자동차 업체들의 세계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실적은 최근 들어 가속도가 더욱 붙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5만41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제네시스 판매 호조·주요 RV(레저용 차량) 판매 증가·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8003대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현대차·기아의 합산 RV 판매량은 11만5210대로 1년 전보다 10.8%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도 3만5529대로 77.5% 늘었다.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는 2만4296대로 85.8% 증가했으며 전기차는 1만1233대로 62.4% 증가했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1%로 최고 실적을 찍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지난 10월부터 가동됨에 따라 현지의 전기차·하이브리드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달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첫 대형 SUV 전기차 '아이오닉9'의 미국 판매가 내년부터 본격화 된다. 아이오닉9은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2열·3열 공간성과 최대 7인승을 갖춤으로써 현지 고객들에게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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