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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내수는 ‘체험 마케팅’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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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12. 08. 17:40

'나비엔 하우스' 제주·진주 추가오픈
전국 총 4곳 보유…매출액 오름세
CU와 손잡고 보일라면 출시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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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경상남도 진주에 체험매장 '나비엔 하우스'를 오픈했다./경동나비엔
종합에너지 기업인 경동나비엔이 '체험'을 내수 시장의 성장 전략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체험형 매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이종 산업과 협업해 이색 제품을 출시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8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경기 남양주 북부점과 의정부 서부점에 체험 매장인 '나비엔 하우스'를 개점한 이후 환기청정기의 매출액은 올해 11월까지 누계 기준 77%, 같은 기간 숙면매트의 매출액은 1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나비엔 하우스 제주점과 진주점을 추가로 오픈, 체험형 매장은 총 4개로 늘어난 상태다.

나비엔 하우스는 콘덴싱보일러와 환기청정기·주방기기·숙면매트·월패드 등 경동나비엔과 경동원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제품을 추천해 주고, 현장 설치와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선사한 것이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자, 회사가 체험형 매장을 늘리는 데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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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편의점 CU와 협업해 보일러 라면을 선보였다./경동나비엔
이종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신규 제품을 선보이며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기간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제품 홍보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최근 편의점 CU와 협업해 '나비엔 보일라면'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보일라면은 발열체와 특수 용기를 활용해 불 없이 차가운 물로도 끓일 수 있는 라면이다. 콘덴싱 보일러가 선사하는 따뜻함을 보다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편의점 업계와 협업해 인지도 제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지난 8월엔 의류브랜드인 '김씨네과일'과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진행, 온수 관련 슬로건이 담긴 티셔츠와 다양한 미니게임을 선보이며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온수의 중요성'을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침대 브랜드인 알레르망과 의기투합해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갈수록 숙면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추운 날씨에도 숙면에 도움을 주는 숙면매트를 침대와 함께 판매하는 전략이다.

경동나비엔이 내수 시장의 성장을 위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제품만 소비하는 게 아닌 기업의 이미지를 함께 소비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경동나비엔도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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