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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11월 매출 12.2% 감소…美, 中 수출규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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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12. 12. 15:45

11월 매출 2751억 대만달러 기록...전달보다 12.2% 하락
미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반도체 수출규제에 中 의존도 높은 기업들도 영향
다만 TSMC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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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11월 매출이 하락하면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TSMC 북미 사업장 전경. /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지난달(11월) 매출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매월 매출이 늘어왔던 터라 11월 매출 감소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 여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TSMC가 최근 발표한 월간 매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매출은 2761억 대만달러(약 12조1500억원)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증가한 것이지만 전월(3142억4000만 대만달러)보다 12.2%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TSMC의 성적에 주가도 출렁였다.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3.63%가 하락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일부 투자자들은 TSMC의 매출 감소와 더불어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화웨이 최신 칩에 TSMC 제품이 포함된 걸 문제삼았다. 이에 TSMC는 중국 쪽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로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을 수출 금지 품목에 포함시켰다. 중국 매출 비중이 약 10% 이상을 차지하는 TSMC도 이러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TSMC의 연간 실적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 매체인 디지타임즈는 "TSMC의 5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및 3nm 공정 가동률은 여전히 100%로 유지 중이다. 미국의 AI 칩 수출 금지로 인해 일부 중국 고객들의 접근이 어려워졌지만 TSMC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연간 매출 성장률 20% 이상 달성은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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