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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 ‘젠레스 존 제로’, 앱스토어 매출 1위 안착...장기 흥행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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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2. 19. 19:16

호요버스의 어반 판타지 ARPG ‘젠레스 존 제로’가 출시 5개월여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차트 최상단을 밟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형 모바일 게임들은 서비스 초반 높은 성적을 낸 뒤 점차 순위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기록은 서비스 안정화와 지속적인 콘텐츠 관리로 이용자들의 신뢰를 확보한 결과로 해석된다.
젠레스 존 제로 1.4 버전 ‘쏟아지는 별의 폭풍’ 업데이트 이미지.
1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젠레스 존 제로’가 국내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출시 직후에도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를 달성한 경험은 있으나, 대다수 작품이 초기 반응 이후 점차 순위가 밀리는 패턴을 보이는 현실에서 5개월 만의 정상 진입은 이례적이다. 

이는 단순한 반짝 흥행이 아닌, 장기적인 서비스 전략과 업데이트를 통한 게임성 보완, 그리고 커뮤니티와의 유대 강화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앱 마켓 매출 순위. /모바일인덱스
이번 흥행 재점화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1.4 버전 ‘쏟아지는 별의 폭풍’ 업데이트이다.

지난 18일 진행된 이번 업데이트는 새로운 에이전트(캐릭터)인 ‘호시미 미야비’와 ‘아사바 하루마사’를 선보이는 동시에 상위 전투 콘텐츠, 신지역 확장, 시스템 최적화 등을 통해 게임 전반에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신규 전투 콘텐츠는 전략적 재미를 높여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고,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서사적 장치들이 펼쳐져 이용자들이 게임 세계관에 한층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기존 전투 스테이지를 대폭 재조정하고, 이를 H.D.D. 시스템에 추가하는 등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로써 메인 스토리 내 보드 모드가 전투 스테이지로 대체되면서 전체적인 플레이 흐름이 단순하고 명확해졌고 시유 방어전에서는 빠른 소탕 기능이 도입돼 반복 플레이의 피로도를 낮췄다. 
'젠레스 존 제로' 교활한 토끼굴, 빌리키드, 엔비 데마라, 니콜 데마라 /사진=김동욱 기자
오프라인 행사와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한 적극적인 소통 전략도 흥행에 기여하고 있다.

호요버스는 1.4 버전 업데이트를 기념해 애플 앱스토어와 손잡고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겨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 공간에서는 ‘젠레스 존 제로’를 비롯한 호요버스 게임들을 직접 체험하고 관련 상품을 접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게임 내 이벤트가 아닌, 현실 공간에서의 팬덤 형성은 이용자들이 IP(지식재산권)에 더욱 깊이 애착을 느끼도록 돕고 있다는 반응이다.
'젠레스 존 제로' 세빛섬 오프라인 축제 현장, 대형 방부(Bangboo) /사진=김동욱 기자
앞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에 열린 단독 오프라인 행사 ‘Welcome 호요랜드’ 역시 비슷한 역할을 했다. 이 행사에서는 ‘원신’, ‘붕괴3rd’, ‘붕괴:스타레일’, ‘미해결사건부’ 그리고 ‘젠레스 존 제로’까지 호요버스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당시 행사에서 미니게임, 포토존, 무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은 단순히 게임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기회를 가졌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는 반응이다.

이 기간 동안 약 5만 명의 이용자들이 현장을 찾아 브랜드 생태계 안에 녹아드는 경험을 했으며, 이는 ‘젠레스 존 제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강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단기 흥행보다는 안정적인 롱런 전략,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투입,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커뮤니티 강화, 시스템 최적화를 통한 편의성 제고 등의 요소가 어우러져, '젠레스 존 제로'의 5개월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는 단기 돌풍이 아닌 장기 성장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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