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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재무 건전성 강화 지속…중장기 주주환원 증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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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2. 19. 16:52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배 이상 증가
재배당률 30~50%에 주주환원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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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방산의 발원지로 알려진 한화그룹 '보은사업장'의 사택을 양수한다. 이곳은 임직원들의 숙소로 임대해 쓰던 곳으로 기존에는 지주사인 ㈜한화 소유였지만 이를 118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보은 사업장과 30km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어 그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임대해 왔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자사 소유로 둘 수 있게 됐다.

㈜한화로선 보유 현금이 증가해 재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선 그간 지주사로부터 임대하던 비효율을 덜 게 되면서 보유 자산이 증가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주거 지원도 가능해졌다. 보은사업장은 지난달 김승연 회장이 직접 현장 경영에 나서면서 그룹 내에서 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생산 공실로 중요도가 더 커진 곳이다.

19일 ㈜한화에 따르면 오는 31일 118억원에 달하는 보은사업장 사택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양도한다. ㈜한화는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보유 현금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한화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294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635억원으로 2배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회사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주주 환원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 배당수입, 브랜드 라이선스 수입은 지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치인 29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104억원, 지난 2022년 1788억원보다 각각 840억원, 115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5개년간 재배당률은 30~50%를 기록했다.

재배당률은 배당금을 배당수입과 브랜드라이선스 매출을 더한 값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배당 수입과 브랜드 수수료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나간다면 배당금도 우상향할 전망이다.

앞서 ㈜한화는 연초 콘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주주환원 계획과 관련해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현금 배당을 더 우선시에서 시장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화는 시세조종 등 주가 급등락에 따른 소액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고, 최근 강화된 거래소의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라 우선주 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진행했으며,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보통주 지분 8%를 공개매수했다. 우선주 매입 후 상장폐지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방지하고, 배당 여력을 늘려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계열사간 스몰딜을 추진 중이다. ㈜한화의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국내 지주회사 중 주주환원 여력이 가장 높기 때문에 배당 확대를 통한 밸류업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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