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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올해 19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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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2. 31. 18:20

31일 4.4만마리 사육농가서 확진 판정
8번째 산란계 확진… 중수본, 방역 강화
내년 1월 1~14일 '전국 집중소독' 실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4만4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음성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해 19번째 발생인 동시에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된 8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발생농장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도 실시 중이다.

또한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음성군 및 인접 7개 시·군 내 닭 농장·축산관계시시설 등에 대해 이날 오후 10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한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55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도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발생농장과 동일한 농업회사법인 소유 농장 8호에 대해 내년 1월3일까지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음성군 소재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전담 소독 차량을 배치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전국 20개 산란계 농업회사법인 소유 축산시설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를 기준으로 방역 미흡사항이 확인된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 고병원성 AI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내년 1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전국 일제 집중소독 주간'을 지정해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농장 1188호에 대해 매일 2회 이상 집중 소독도 시행한다.

아울러 최근 산란계에서 AI가 발생한 지역과 과거 발생 이력이 있는 11개 시·군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정부합동 방역관리 실태점검·지도도 실시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철새도래지 인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와 축산농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소독해 달라"며 "특히 각 지자체는 관내 농가들이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이달 AI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누적 99만9000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산란계 8120만 마리 중 1.23%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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