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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뷰티 밸류업] 아모레, 글로벌 실적 호조에 주가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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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1. 06. 18:19

주가 전 거래일보다 7.12% 상승
서구권 현지 브랜드 인기몰이 덕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도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새해 초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여기에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내놓은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2% 오른 11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6.43%이상 뛰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이상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466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서구권 매출액은 5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력 브랜드인 라네즈, 이니스프리가 현지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점,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가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된 점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도 주가 상승세에 한몫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10%로 높이고, 영업이익률은 12%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3~2025년 배당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5%가량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더해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3% 달할 정도로 중요도가 크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현지에서 오프라인 사업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 이익 극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네즈의 경우 지난해 말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결정하는 동시에, 티몰·징둥 등 중국 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사와 거래 구조를 재편하는 등 채널 재정비 작업을 실시했다. 일본과 EME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호재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면세 채널이 부진했음에도 이커머스와 MBS(멀티 브랜드 숍) 채널 기여도가 늘면서 국내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의 경우 북미, EMEA, 일본에서 채널 접점 확대와 수요 확대가 동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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