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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크 국경지대서 7.3 강진, 최소 328명 사망·53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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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17. 11. 13. 18:25

Iran Iraq Earthquake <YONHAP NO-3528> (AP)
주민으로 보이는 이들이 13일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州) 사르폴-에자하브 마을에서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일어난 규모 7.3 강진으로 13일 현재 최소 328명이 숨지고 5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AP가 보도했다.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IRNA 통신은 사망자 대부분이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 사르폴-에-자하브 마을 주민들이라고 설명했다. AP에 따르면 이란 보건당국은 현재 부상자를 위해 헌혈자를 급구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2일 이란 시간으로 오후 9시 48분께 발생했다. 진앙은 이라크 동부 할아브자 시(市)에서 31km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23.2km로 측정됐다. 약 3시간 뒤 서부 케르만샤 주 사르폴-에-자하브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강진으로 이란과 이라크뿐 아니라 터키·요르단·시리아·아르메니아를 비롯해 이스라엘·쿠웨이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인 사아드 만 준장은 13일 간밤의 지진으로 이라크 측에서는 7명이 사망하고 32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만 대변인은 이라크 측 사망자 전원이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아라비아·유라시아·아프리카·인도 등 4개의 지각판이 서로 맞물리는 지점에 자리한 이란은 과거에도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CNN에 따르면 2012년 북서부 동(東)아제르바이잔주의 타브리즈 인근에서 일어난 규모 6.4 강진으로 최소 300명이 숨졌고 2005년 남동부 자란드(Zarand)시에서 규모 6.4 강진으로 최소 400명이 사망했다. 2003년에는 이란 남동부 역사도시 밤(Bam)시에서 규모 6.6의 지진으로 3만 1000여 명이 숨졌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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