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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타트업 최신 키워드는 ‘사이버보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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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18. 12. 20. 16:53

미래먹거리 육성 본격화
6000곳 중 950개社 이상 AI 집중
사이버보안 관련 투자규모 23%↑
강력한 군사배경·실무경험도 한몫
美·中 경쟁자로 빠르게 부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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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스타트업 ‘성지’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들 스타트업 사이에서 사이버보안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실리콘밸리를 잇는 ‘스타트업 강국’ 이스라엘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사이버보안과 인공지능(AI)이 뜨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곳도 이 두 분야. 사이버보안·AI 스타트업이 지난해 벤처캐피털(VC) 등에서 투자받은 자금은 전년 대비 각각 23%, 70% 증가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1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하렐 이파르 이스라엘 지사장을 인용, “10년 후 첨단기술 시장을 이끌 두 가지 핵심 분야는 사이버 보안과 AI”라며 “이스라엘 사이버보안과 AI 스타트업들은 이미 풍부한 서비스와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실리콘밸리 투자조사 업체인 CB인사이트의 지난 4월 자료에 의하면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은 2013~2017년 세계 사이버보안 거래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위는 영국이다. 미국이 69%로 월등히 컸고, 이스라엘과 영국이 각각 7%·6%로 그 뒤를 이었다. 캐나다 3%, 중국 2%였다.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시그니아는 지난 10월 16일 싱가포르 테마섹에 인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는 2억5000만 달러(약 2819억5000만원)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이 인수 발표로 세계 곳곳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의 강점은 투자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들은 8억4700만 달러를 조달했다. 2016년 6억8900만 달러(약 7770억5000만원)에서 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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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에선 미국이나 중국의 경쟁자로 이스라엘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스라엘 AI 스타트업들이 투자받은 규모는 지난해 19억4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올해는 이미 15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스라엘 AI 스타트업은 지난 5년간 평균 140개씩 생겨나 현재 총 95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71%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스라엘 대부분 기업가들은 강력한 군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는 다른 국가의 기업가들보다 AI·이미지 처리·데이터 과학 등과 관련해 실무 경험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브스는 “이스라엘 기업가의 이 같은 독특한 경험은 석유·가스·광업·제조업·농업 등에 AI를 적용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도록 한다”면서 “ 이들 산업에 AI를 접목하면 수익 창출은 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올해 투자 전망치는 650억 달러(약 73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해외 자금이다. 이스라엘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아워크라우드(OurCrowd)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존 메드베드는 “이스라엘 벤처시장은 규모와 품질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며 “이스라엘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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