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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아프리카 54국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 백신 접종률 2%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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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1. 10. 01. 14:19

유엔총회서 '백신 불평등' 지적하는 남아공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비대면 화상 메시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항할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이지만, 세계 백신 접종분의 82% 이상을 부유한 국가들이 가져갔고, 1%도 안 되는 분량이 저소득 국가에 돌아갔다”며 백신 불평등을 지적했다. /AP·연합
아프리카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2%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아프리카 지역 54개국 가운데 접종 완료율이 2% 이하인 국가가 절반을 넘는다고 밝혔다.

또한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가 9월까지 달성할 목표로 제시한 접종률 10%를 실제로 넘어선 국가도 15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조차 못한 국가도 2곳이나 있다.

WHO는 연말까지 접종 완료율을 전 세계 인구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보건전문가들은 아프리카 지역의 접종 완료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백신 유통과정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리처드 미히고 WHO 아프리카 백신 조정관은 “미미한 증가세에도 연말까지 인구의 40% 접종 완료라는 WHO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불투명한 운송 계획이 아프리카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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