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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군부에 구금됐던 수단 총리 석방…국제사회 비판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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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0. 27. 15:17

Sudan <YONHAP NO-0468> (AP)
26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타이어를 불태우며 저항하고 있다./사진=AP 연합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쿠데타 발생 이후 군부에 의해 구금됐던 압달라 함독 총리가 이틀 만에 석방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수단 총리실은 이날 함독 총리가 늦게 석방됐으며 과도정부 각료들과 군부·민간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의 민간인 위원들은 여전히 구금 상태라고 밝혔다. 구금 위치도 현재로선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군부 관계자는 함독 총리가 수도 하르툼 인근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밀착 감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함독 총리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은) 수단 군부에 구금 중인 모든 인사를 풀어주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재차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함독 총리의 석방은 쿠데타 발생 이후 구금된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는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AP는 보도했다. 지난 25일 수단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과도 정부 해산과 정부 인사 구금을 단행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군부 쿠데타를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수단의 민주 정부로의 이양을 목적으로 한 7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유럽연합(EU)도 수단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을 시사했다. 수단이 속한 아프리카 연합과 아랍연맹도 일제히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쿠데타를 주도한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은 내전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정당화했다. 최근 쿠데타를 조장하는 친군부 시위와 민정 지지 반군부 맞불 시위가 내전으로 격화할 우려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군부의 행동이 정치적인 전환의 방향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며 쿠데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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