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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상경 한국전력 울릉지사장 “전력 자립섬 울릉도, 2023년까지 발전용량 50%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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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기자

승인 : 2021. 11. 08. 09:02

울릉공항 개항 전 안전 전력 공급
전력관련 고장율 1년새 절반 줄어
수평적 조직문화로 조직 소통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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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경 한국전력 울릉지사장이 인터뷰를 진행하며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조준호 기자
“2025년 울릉공항 개항 계획에 따라 대용량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전력 울릉지사는 2023년까지 발전용량을 현재보다 50% 이상 증설하고 2024년까지 대용량 배전선로를 구축해 안전적인 전력을 공급하겠다.”

울릉도는 육지와 달리 6.6kV 비접지 방식으로 배전선로를 사용 중이라 고장복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한국전력 울릉지사는 태풍, 풍랑, 폭설, 염해 등에 민감한 도서지역의 특성에 맞춰 고장 발생을 예방하고 복구시간을 줄여나가기 위해 전력설비 운영매뉴얼을 올해 전사업장 최초로 편찬해 현장에 접목시켜 운영중이다.

그 결과 울릉군의 전력관련 고장율이 지난해 비해 50% 넘게 줄었다. 특히 태풍이나 기상악화시 전기고장이 발생시 긴급대응반이 신속히 출동해 주민들은 생활속에서 불편이 줄었음을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올 1월 부임한 차상경 한국전력(kepco) 울릉지사장의 리더쉽이 있다.
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차 지사장은 울릉도에 첫 입도했던 날 신비한 풍경에 벅차오른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신비의 섬 울릉도를 지키고 더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소명의식과 책임감에 지금도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고 한다.

다음은 차 지사장과 일문일답

-울릉지사만의 특수성이 있다면.

“울릉도는 가장 가까운 육지인 울진군 후포면과 159㎞나 떨어져 있어 육지로부터 전력공급을 받지 않고 섬 안에 2개의 내연발전소와 수력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울릉도 전체 전력의 약 96%가 내연발전소(1만 8500kW)를 통해서 생산되고 수력발전소(700kW)는 4%를 발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전력은 직접 발전을 하지 않지만 울릉도의 경우 전력 생산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울릉도는 독특한 전력공급구조를 가지고 있다. 육지에서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송전선로(765kV·345kV·154kV)와 변전소를 거쳐 특고압 배전선로(22.9kV)로 공급하는 반면 울릉도는 도서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6.6kV 비접지 방식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울릉지사는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사업장으로 단시간 내 많은 업무를 배울 수 있다. 또 수평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업을 통해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다만 도서지역 특성상 태풍과 풍랑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언제라도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는 준비상태를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전 직원이 24시간 긴장감을 놓을 수 없어 심적 부담감이 다소 있다. 또 대부분 직원이 단신 부임으로 근무를 하고 있어 부임 초기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상하 및 동료 간 멘토링을 수시로 시행하고 다양한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역점 추진 사업인 전력 증설계획이란.

“현재 울릉도 전력생산량은 1만9200kW다. 항만과 공항 등이 건설 될 경우 전력수요가 증가한다. 타지역에선 전력이 모자랄 경우 주위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공 받을 수 있지만 울릉도는 도서지역으로 아예 불가능하다. 또 전력 생산에 있어 대형 장치 및 설비 등이 복합적으로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단시간내 전력 생산을 늘일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울릉도는 전력 예비율이 타지역보다 높지만 향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증설돼야 한다. 올해 8월 본사팀이 방문했을 때 울릉도 현실을 적극 설명했다.
안전적 전력공급을 위해선 현재 전력생산량 1만9200kW에서 2023년까지 1만kW를 증설, 2만9200kW로 증설 할 계획이다.

한전은 예산 확보부터 대형 발전기 제작과 설치, 발전소 설비 개선 등 거쳐 2023년까지 전력을 증설하고 2024년까지 대용량 배전선로 4회선을 구축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 유대방안과 사회봉사 방향은.

“한전은 울릉군민들의 전력복지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울릉군 지역사회보장협의회와 사회복지자원연계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1직원 2가구 좋은 이웃사촌 돌봄 봉사활동을 매월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노후 등기구를 LED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한편 돌봄이 필요한 가구에는 생필품을 지원하고 전력사업과 연계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또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전력설비 이상에 즉각 대응하는 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한전과의 상생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해소되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심부름서비스와 직접 찾아가는 방문 민원 접수, 거동하기 힘든 어르신들을 모시고 육지로 효도 관광을 하는 등 지역사회 이웃사촌들에 더욱 더 다가갈 수 있는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고객과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도서지역 기후와 지형적 특성으로 전력설비 유지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울릉군은 사유지가 많고 부지가 넓지 않아 전주 관련 업무를 수행함에 어려움있다. 전주 신규 건주와 이설 설치 때 군민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정전 발생 시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나 다소 미흡한 점이 있어도 많은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직원 분께들은 우리 회사의 설립 목적인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울릉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또 현장 작업시 규정과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수행하고 본인의 안전이 곧 가족과 국가의 행복이 되므로 안전의식을 꼭 명심하셔야 한다. 고객들 한분 한분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따뜻한 손과 함께 사랑하는 마음도 담아 고객들을 맞이해 주시고 어떠한 경우에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해서 한전인의 자긍심을 높여 주시기 부탁 드린다.”

조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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