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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베트남, 경제와 안보 두 차원 모두 중요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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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6. 22. 19:07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핵심 국가인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협력을 강화한다. 유럽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23일 베트남에 도착,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취임 후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양자 방문이라 의미가 깊다.

앞서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경제안보 방안 협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직접 프레젠테이션(PT), 유럽 6개 첨단기업으로부터 1조2000억원(9.4억 달러) 투자 유치,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구체화한 '파리 이니셔티브'(Paris Initiative) 선언 등의 성과를 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뉴스통신(VNA)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칙에 기반한 질서가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베트남과의 해양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방위산업, 핵심광물 공급망, 금융, 상품 유통, 정보기술(IT), 문화컨텐츠, 서비스 분야 등 전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3대 교역국이며 무역흑자 1위국이다. 지난해 한·베트남 교역은 877억 달러(112조원). 대(對)베트남 무역 흑자는 343억 달러(44조원)였다. 아세안 전체 국가의 40%다. 올해 교역량은 1000억 달러(128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2030년은 교역액 1500억 달러(191조원)가 목표인데 현 추세가 이어지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 방문에는 5대 그룹 회장 등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데 양국이 어떤 보따리를 풀지 주목된다. 베트남은 인도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 대안으로 떠오른다. 정상회담을 통해 전자·자동차·건설·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클 것이다. 베트남은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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