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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3국이 핫라인 설치를 포함한 기술 담당 간 테스트를 완료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으로 구축한 이번 핫라인은 3국 정상과 국가안보실장 간 음성영상 통신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3국 간 상시 소통을 늘려 보다 원활하게 소식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백악관 NSC도 지난 11일 핫라인을 두고 "안전한 음성 및 영상 통신 회선을 적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국간 통신 역량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이는 3국간 기존 통신 역량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3국은 향후 위협 대응을 위해 상호 간 협의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는 역내에서 위기가 발생할 때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조율하는 핫라인을 갖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3국 정상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협의 공약'의 대상을 "우리의 공동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과 도발, 그리고 위협"이라고 명시한 만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이슈가 핫라인 첫 가동에서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3국의 핫라인 가동 상황에 북한과 러시아의 공조도 속도를 내고 있다. 18~19일 러시아 외교 수장의 방북으로 추가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평양 답방으로 양국 밀착이 정점에 이르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러·북 공조가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까지 상대하는 미국을 더욱 옥죘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을 난처하게 만들어 대선 국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를 좁히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