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억~수십억 상당 규모 반입
|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연간 수억에서 수십억원 상당 규모로 김정은 일가를 위한 사치품을 수시로 공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당국자는 김 일가가 일반인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채 소비를 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러시아와 회담을 계기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했을 당시 스위스 고가브랜드 IWC의 손목시계(1000만원 상당)을 착용하소 독일 고가 브랜드 몽블랑의 펜으로 방명록을 작성했다.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프랑스 명품 '크리스찬 디올' 가방(약 960만원)을 손에 매고 있었다.
김 일가의 소비 행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자신이 각별히 총애하거나 특별한 성과를 거둔 간부들에겐 고급차량을 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이런 북한 당 정 군 간부들이 정치행사 때 마다 고급 사치품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결의 1718·2094호 등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
이들 직원들은 명품 브랜드의 카탈로그 등을 평양에 보낸 후에 구입 지시가 내려오면 구체적인 구입 물품을 확정 한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이 밖에 사치품의 수요가 발생하면 이들과 결탁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하거나 차명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한다고 했다. 이후 각국에 구매한 고가 사치품은 여러 북중 접경지를 거쳐 항공편을 통해 운송된다고 부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일가를 위한 사치품 조달은 서기실 지휘 아래 통치자금 관리조직인 '당 39호실' 등이 관여한다"며 "북한은 각국에서 수집한 사치품을 중·북 접경지역에 집하한 뒤 육로·해상 또는 항공편으로 운송하는 방식을 쓴다. 경유지를 여러 단계 거치는 식으로 최종 도착지를 숨겨 밀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