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태백요양병원 개원…“노령 진폐환자 보호”

11개 병실, 55병상...태백병원 의료장비 이용 가능
24시간 전문 돌봄서비스 제공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가운데), 이장호 태백시장(왼쪽 여섯번째), 고재창 태백시의회 의장(왼쪽 일곱번째) 등이 3월 25일 강원도 태백시 태벽병원에서 열린 태백요양병원 개원식에 참석해 커팅식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이 강원도 태백 폐광지역에서 운영하는 첫 요양병원이 문을 열었다.

근로복지공단은 25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병원에서 태백지역 산재환자 및 지역주민 대상 맞춤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한 태백요양병원 개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태백요양병원은 집에서 요양하는 노령의 진폐산재환자와 지역 주민에 대한 돌봄 요양을 제공하기 위해 태백병원의 유휴시설을 활용한 태백지역 첫 요양병원이다. 강원도 권역 폐광 가속화로 산재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노령의 진폐 산재환자는 증가하고 있어 요양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태백병원 건물 내 4층 병동에 위치한 태백요양병원은 총 11개 병실, 55개 병상과 재활치료실을 갖추고 있다. 종합병원인 태백병원의 진료 및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첨단 의료장비 이용이 손쉽게 가능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태백요양병원 개원으로 산재환자 및 지역주민들은 지역에서 24시간 전문적인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인 간병인을 고용했을 때보다 저렴하고 특화된 질 높은 서비스를 경제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어 산재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근로복지공단은 요양환자 수요를 감안해 단계별로 병상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철규 국회의원, 이상호 태백시장, 고재창 태백시 의장, 유관기관·단체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산재보험 도입 60주년을 맞아 태백요양병원 개원의 의미가 더욱 뜻 깊다"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요양 서비스 제공과 산재환자 가족들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운영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