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한국 미디어아트 알린다

문체부, 오는 26일부터 '디코딩 코리아' 선보여

'디코딩 코리아' 전시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현대사회를 조명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달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디코딩 코리아'(Decoding Korea, La Coree Decodee)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디코딩 코리아'는 한국미술을 통해 나타난 한국의 특성을 현대적 표현양식인 '미디어아트'로 해독(decode)한 전시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철학적인 고민을 전달해 한국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로 마련했다.

전시는 산업화로 인해 급진적인 변화를 겪은 한국 사회의 복잡성과 다면성에 주목한다. 미디어아트 선구자로 불리는 백남준 작가를 포함해 강이연, 권하윤, 김희천, 람한, 룸톤, 박준범, 염지혜, 이용백, 이이남, 정연두 등 미디어아트 작가 11명의 작품 18점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백남준 특별전에서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을 혼합해 지구촌 문화융합을 실험하는 '글로벌 그루브'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10여 개국이 참여한 국제 위성 방송 프로젝트인 '세계와 손잡고'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5월 2일부터 6개월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2024 코리아 시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백남준 작가가 조망한 국제 연대 정신이 세계 최고 스포츠 축제이자 문화축제인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서 실현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