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4차 수정안…노동계 1만840원·경영계 9940원

격차 900원으로 좁혀

7월 11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0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심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늦은 밤까지 회의를 이어가며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에 대한 수정안을 연이어 제시, 양측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가 시급 1만840원, 경영계가 시급 9940원을 4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시급 9860원)과 비교하면 각각 9.9%, 0.8% 오른 금액이다. 노사 요구안의 격차는 900원이다.

앞서 이날 제시했던 3차 수정안보다 노동계는 160원을 낮췄고,경영계는 20원을 올렸다. 노동계는 2차 수정안에서 150원 내린 1만1000원을, 경영계는 20원 올린 9920원을 3차 수정안으로 제출했다. 이날 노사 위원들과 공익위원들은 지난 회의 때 낸 1차 수정안을 가지고 토론을 이어가다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여러 차례 정회 끝에 차례로 2, 3, 4차 수정안을 내놨다.

최임위 위원들은 논의를 이어가며 추가로 격차를 좁혀 나갈 예정이다. 5차 수정안까지 논의가 이뤄진 후 상황에 따라 근로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이 요구한다면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촉진구간 내에서 격차를 더 좁히면 합의나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