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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엠폭스’ 국제 비상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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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8. 15. 08:18

콩고민주共서 발생 아프리카 급속 확산
전파 빠른 변종 유행…수포성 발진 증세
MED WHO Mpox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에서 지난해 5월 보건 요원들이 어린이들에게 엠폭스(옛 원숭이두창) 질병의 증상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수준의 보건 경계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받아들여 엠폭스에 대한 PHEIC을 선언했다. PHEIC 선언은 엠폭스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적 연구, 기금 조성, 대책 마련과 공조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엠폭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보통은 가벼운 증상에 머물지만 드물게 치명적일 수 있다. 독감과 유사한 증상과 수포성 발진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번 유행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해 이웃 나라인 브룬디, 케냐, 르완다와 우간다로 확산했다. 원래 '클레이드 I'로 알려진 고유 변종의 확산으로 시작됐지만 새 변종 '클레이드 Ib'는 일상적 밀접 접촉, 특히 성적 접촉을 통해 더 쉽게 전파된다.
이번 주 초 아프리카 최고 공중보건 기관은 엠폭스 확산으로 올해만 1만7000건 이상 의심사례와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아프리카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사망자는 주로 콩고민주공화국의 어린이들이었다.

아프리카 중서부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엠폭스가 유럽과 미주 등지까지 번지자 WHO는 같은 해 7월 PHEIC를 선언했다. 그 해 하반기부터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작년 5월 PHEIC 해제를 발표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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