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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추석 성수품 물가 5%이상 낮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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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8. 28. 17:58

사과·배 수확량 전년比 20%↑
축산물 등 성수품 가격 안정세
쌀값 폭락 관련 수급관리 만전
송미령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농축산물 출하 및 가격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14개 주요 성수품에 대한 공급 확대 및 할인지원 등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통합 5% 이상 농축산물 물가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부 출입기자단과 정례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도 제고 차원에서 매월 한 차례씩 기자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송 장관은 추석 성수기 사과·배 등 과일류 물가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사과의 경우 수확량은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배는 평년 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장관은 "사과와 배 작황은 올해 양호한 수준으로 일부 농가에서는 풍작에 따른 가격 하락을 우려할 정도"라며 "지난 추석과 비교하면 사과·배는 모두 20%가량 수확량이 늘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대단히 안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산물 가격 안정세도 점쳤다. 올해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잇달았지만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 장관은 "10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지만 전체 물량의 0.5% 미만인 수준"이라며 "폐사 피해가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고 이는 가격에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배추는 본격 출하를 앞둔 만큼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금치 등 일부 품목이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 만큼 대체 농산물 안내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배추는 이번주부터 수확이 본격 시작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성수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석에 많이 찾는 시금치의 경우 가격이 다소 높아 대체작물을 안내하는 등 대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산지 쌀값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적정 재배면적 관리 및 선제적 수급대책 등을 통해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 장관은 "항상 10월 중순에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발표해 왔지만 올해는 추석 전에 하려고 한다"며 "완충물량을 둬 밥쌀 시장에서 초과생산분을 걷어내 (가격 하락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쌀과 관련해 목표가격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수급균형인 만큼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다른 작물을 심도록 유도하고, 쌀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투트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도 농식품부 예산이 올해보다 2.2%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선방'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발표된 농식품부 내년 예산은 18조7496억 원으로 올해보다 4104억 원 늘어난다.

송 장관은 "결과적으로 보면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던 신규 사업에 대한 예산이 전부 반영됐다"며 "공익직불금 단가가 5% 증가하고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수입안정보험 예산이 2000억 원을 넘긴 것 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추석기간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물량은 총 15만3000t으로 지난해 추석 성수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또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1만2100개소에서 명절 성수품 할인지원사업도 진행한다.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매주 1인당 2~3만 원 한도로 최대 30% 할인을 지원받는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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