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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용수 공급정책 엇박자, 농민만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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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두완 기자

승인 : 2024. 09. 10. 15:44

제주도청 담당공무원 농업용수 관리지역 구분도 못해
모래가 많아 농업용수 매우 시급한 구좌 5개 지역
하지만 공급계획 조차 없어 농민들 가슴만 타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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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송당저수지./부두완 기자
제주도 구좌지역 농민들이 농업용수 부족으로 애가 탄다는 기사를 지난 8월 두차례 보도했다.

제주 구좌읍에서 월동농사 주요 지역으로 한동리와 행원리를 비롯해 세화리, 평대리, 상도리, 하도리, 종달리 등이다.

구좌지역 중 한동리와 행원리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관로 설치계획은 있으나 나머지 5개 지역(세화리, 평대리, 상도리, 하도리, 종달리 ) 농업용수 공급계획 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계획에 있는 한동리와 행원리도 언제 예산이 배정되어 관로가 설치될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제주도청과 농어촌공사 제주본부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각각 밝혔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오는 30일 농어촌공사 제주본부에서 각 농민 단체들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고 기자와 통화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청 농업용수관리 부서 주무관은 기자와 통화에서 구좌지역 용수관리는 대부분 농어촌공사가 관리해서 도청은 관리구역이 아니라고 했다.

특히 구좌지역은 시범사업이 끝나서 제주도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했다. 공을 농어촌공사로 넘긴 것이다.

농어촌공사 제주본부 수자원관리부는 기자에게 송당저수지의 농업용수 관리 대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8월 취재 당시 저수량이 52만톤에서 10일 현재 40여 만톤이라고 했다. 기자의 눈으로도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 보였다.

기자에게 설명하면서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조만간 구좌읍 농가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설명회를 갖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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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가 배포한 송당저수지 관망도에서는 농어촌공사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구역이 분명하게 나누어져 있다.
농어촌공사 제주본부는 송당저수지 운영에 대해 배포한 관망도와 같이 지자체와 공사가 관리하는 사업권역을 설명했다.

공사는 송당저수지에서 공급하는 농수는 덕천리1, 김녕리3, 월정리2, 행원리1곳에 관로가 설치되어 하루 2000톤에서 최대 6000톤 까지 공급한다고 한다.

기자가 지난 8월 취재할 무렵 제주도의회 김경학(구좌·우도)의원과 농어촌공사 관계자가 빠르게 대책회의를 갖고 협의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

중장기 대책으로 제주도와 공사가 의견을 개진하고 협의중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지방예산 15억원을 투입하여 구좌읍 행원리, 한동리 지역(150ha)에 추가로 3개의 관로를 설치하는 계획이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저수조 규모를 현행 지방비 30억원(추정)을 투입하여, 100톤 규모에서, 500~1000톤 규모로 확대 요청하고 있고, 협의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농가와 농협 관계자들을 만나 "현재의 상황으로는 한숨만 나온다. 언제 될지 앞이 안보인다. 국회와 도의회가 빠르게 농민들 마음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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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주무부서 관계자의 말과 달리 기자가 입수한 제주도청이 관리하는 구좌광역관정(7공)과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송당저수지, 제주시가 관리하는 구좌읍 농업용 공공관정 51곳 표시된 도면이다. 이 도면에는 제주도가 관장하는 구역이 더 많다.
도청이 관리하는 농업용수는 구좌광역 관정은 7곳이며, 제주시가 관리하는 구좌읍 농업용 공공관정이 51개이다.

구좌읍 세화리, 평대리, 상도리, 하도리, 종달리의 경우 농업용수 관정을 추가로 시공 못하는 이유로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정책적인 면보다, 바닷가와 가까워 농업용수에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농업용수로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대하여 세화일대에 저수지 건설이 필요하나 송당저수지의 경우 10년이 걸린 점, 기획재정부의 예산 확보가 녹록지 않은 점을 들었다.

가장 빠른 대책으로 중장기 대책을 단기 대책으로 전환하고, 도면에 표시된 구좌1광역 관정이 현재 저수량 3000톤인데 이를 6000톤으로 확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구좌 1광역 하류에 있는 저수조도 1000톤 규모를 2000톤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농민들이 우려했던 송당저수지 수질은 5가지 항목을 검사하였는데 모두다 TOC 기준치 내에 측정값이 나왔다. 이는 예상보다 오염도가 낮아 농업용수로서 적합하다는 뜻이다.

농민들은 "쩍쩍 갈라진 밭을 보면 우리 가슴은 타들어가는데 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의원만 보이고, 지역구 국회의원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제주 구좌지역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하천이 없는 지역이며, 모래밭이 많아 농업용수 수급이 매우 시급한 지역이다.

구좌농협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서 집중적으로 구좌 농촌지역의 아픔을 잘 전달해줘 그나마 도청과 공사가 움직여 중장기 대책이라도 듣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지역 김경학 도의원은 도청과 공사가 협의가 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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