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배당 지속에 '곳간 채우기' 해석도
12일 영원무역홀딩스는 자회사 영원아웃도어가 중간 현금배당을 통해 1주당 15만9500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의 총액은 957억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오는 27일이다. 배당금은 다음달 5일 지급될 예정이다.
영원아웃도어는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로, 상반기 기준 59.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자산총액비중은 영원무역홀딩스의 24.06%다.
이번 영원무역홀딩스는 중간 배당으로 567억원가량의 자금을 얻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영원아웃도어의 현금및 현금성 자산은 2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영원무역은 지난해 영원아웃도어의 중간배당으로 2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기는 등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30%였던 영원아웃도어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중)은 2022년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자연스레 영원무역홀딩스의 자본 규모 역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기준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2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이번 중간배당을 비롯해 영원아웃도어의 적극적인 배당 정책이 지주사를 위한 작업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창업주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뒤를 이어 2세 경영인의 길을 밟고 있는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의 원활한 승계 절차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