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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산물 소득 1위 ‘딸기’… 시설작목이 노지보다 고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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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9. 29. 11:19

농진청, '2023년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발표
10a당 소득 딸기, 가지, 장미, 토마토 순 높아
노지 소득 '포도' 으뜸… 1기작 기준 643만원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지난해 농산물 소득이 가장 높았던 작물은 딸기로 나타났다. 대체로 시설작목 소득이 노지작목보다 높았다.

농촌진흥청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생산된 51개 농산물을 대상으로 했다.

농산물 소득조사는 농업인의 작목 선택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농업정책·연구 지원, 영농손실 보상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조사는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를 기반으로 설계한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a당 소득은 △딸기(시설, 수경) △가지(시설) △장미(시설) △토마토(시설, 수경) 순으로 높았다.
작목별 소득을 보면 1년 1기작 기준 딸기(수경)가 146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지 1306만 원 △장미 1284만 원 △토마토(수경) 1215만 원 △딸기(토경) 115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금치 소득은 173만 원으로 시설작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노지작목 소득은 포도가 64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블루베리 603만 원, 생강 526만 원, 사과 503만 원, 배 363만 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밀은 13만 원으로 조사돼 전체 작목 가운데 가장 소득이 낮았다.

전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총 25개,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총 26개로 각각 분석됐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은 노지감귤(77.3%), 고구마(55.4%), 사과(49.6%), 들깨(39.0%) 등 9개 작목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노지감귤은 출하기 기상이 양호해 수확량이 증가했다"며 "사과·배 등 대체 과일 작황 부진으로 감귤 가격이 상승했던 것도 소득이 늘어난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소득이 20% 이상 감소한 작목은 밀(31.7%), 고랭지무(△26.2%) 등 5개 작목이다. 밀 소득이 줄어든 이유는 봄철 저온과 여름철 강우로 인한 수확량 감소라는 것이 농진청 설명이다. 고랭지무의 경우 2022년 가격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로 소득이 줄었다.

농진청은 다음달 중 '2023년도 농산물 소득자료집'을 발간, 농촌진흥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자료집은 농진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또는 국가통계포털에서 볼 수 있다.

하두종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2023년은 농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동시에 상반기 날씨마저도 좋지 않았다"며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여건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농산물을 적정 재배해 경영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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