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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 오늘 종료…법적 리스크 부각·우군 확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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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10. 23. 10:39

앞서 종료된 영풍정밀은 최윤범 회장 측 성공적 마무리
고려아연 박기덕대표 기자회견-2480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23일 종료를 앞두고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함께 최대 20%의 물량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이 매수하는 자사주는 최대 17.5%로 모두 소각하게 되고, 의결권에서 의미 있는 지분은 베인캐피탈이 인수하는 최대 2.5%의 물량이다. 예상대로라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지분은 36.49%,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38.47%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는 고려아연이 MBK 측의 법적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우군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연합은 이날 장 마감 시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앞서 종료된 영풍정밀의 공개매수는 최윤범 회장 측이 공개매수 대상 지분 대부분을 채우며 성공했다. 최 회장 일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제리코파트너스가 지분 34.9%를 추가로 확보하며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의 지분 1.85%도 지켜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고려아연은 MBK의 공개매수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구체적인 행동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MBK 연합은) 마치 회사(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위법해 2차 가처분으로 인해 무효화될 수 있다는 억지 주장을 유포하며 소송절차를 남용하고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 등으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함으로써 주당 6만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 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행위"라고 질타했다.

고려아연의 주장대로 MBK가 공개매수로 확보한 5.34%의 지분에 문제가 있더라도 결과를 뒤바꾸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쪽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형국으로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여론 및 명분 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 회장 측은 우군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쟁에서 가장 큰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 측은 '장기적인 수익률 차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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