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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충남 당진서 럼피스킨 발생… 올해 12차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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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0. 25. 09:30

이달 들어 7차례 확진 사례 나와
발생지 인접 시·군 '일시이동중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강원 인제군과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잇달아 발생했다. 두 농장은 각각 한우 128마리, 18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인제군과 당진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에 피부결절 등 의심증상이 발현, 정밀검사한 결과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들어 11~12번째 확진이다. 이달에만 럼피스킨은 7차례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은 매개곤충에 의해 간접 전파되는 소 전염병 중 하나로 현행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른 '제1종 가축전염병'에 분류돼 있다. 감염된 소는 고열 후 피부에 혹 덩어리가 생기거나 눈에서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는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한우 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총 107개 농가에서 발생했으며 살처분된 소는 6455마리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의 감염 소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은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때문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농가에서 백신접종만 적절하게 돼 있다면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인제군을 포함해 강원 고성군·속초시·양구군·양양군·춘천시·홍천군 등 7개 시·군 소재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오는 26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한다.

당진시를 비롯한 충남 서산시·아산시·예산군 등 4개 시·군은 오는 27일 오전 7시까지 가축 등의 이동을 제한한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이 발생한 지역의 소 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당진시?서산시?예산군?춘천시 등 4개 시?군은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임신말기 소 및 송아지 등 접종 유예 개체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고 매개곤충 방제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소 농가에서도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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