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전자 분석 등 ‘K-종자검정’ 산실… 최고 기술력 국제적 명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30010016560

글자크기

닫기

조상은 기자

승인 : 2024. 10. 29. 18:00

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
유전자분석·무병화관리팀 등 운영
국내외 기업 대상 컨설팅·솔루션
법정관리종자 4만7883품종 보관
최고 수준의 종자품질검정 기술력을 보유한 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자품질검정, 유전자분석, 병리검정 서비스 등 연구를 위해 2014년 7월 21일 국립종자원의 김천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신설된 종자검정연구센터는 종자검정팀, 유전자분석팀, 병해충검정팀, 무병화관리팀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우선 종자검정연구센터는 국제종자검정협회(ISTA)에서 인증받은 종자품질검정 증명서를 발급하는 국내 대표 기관이다.

종자품질검정 증명서는 종자의 수출·입 시 종자 품질을 보증하는 국제 증명서로, 센터는 연평균 300건을 발행하고 있다.
국제적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종자검정연구센터는 'K-종자검정'의 산실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센터는 매년 ISTA 총회에 참석해 국제 규정 추가 변경 사항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국제종자연맹(ISF), 아시아태평양종자협회(APSA) 등 종자 관련 국제단체와 협업해 국내외 종자회사 대상으로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센터는 ISTA 인증실을 보유한 프랑스, 영국, 대만, 필리핀, 태국 등과 종자 품질경영 관련 교류 및 종자품질검정항목 확대 관련 공동 연구도 추진 중이다.

종자검정연구센터는 국내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유통 종자에 대한 종자품질을 ISTA 규정과 동일 방식으로 검정해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전한 종자 국내 유통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센터는 국제공인 실험실 등록을 위한 한국인정기구(KOLAS) ISO 17025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다.

종자검정연구센터 관계자는 "국제공인 실험실 운영 및 경영을 인증받으면 세계 종자 수출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고,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SO 17025 획득을 위해 컨설팅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센터는 2025년 8월 등록을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재배용 유전자원인 법정관리종자를 약 10년 또는 30년간 보관하고 있다. '종자산업법' 및 '식물신품종보호법'에 따라 법정관리종자 중 국가목록등재 품종은 10년, 품종보호권 설정 등록품종은 20년간 센터가 종자 저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법정관리종자는 종자분쟁 또는 권리침해 관련 시험 사유가 발생하면 표준 시료로 사용된다. 현재 센터가 보관하는 법정관리종자는 1244작물의 4만7883품종이다.

특히 센터는 종자 침해 분쟁 발생 시 종자품질검정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유통 종자 품질검정도 실시한다.

센터가 주목받는 부분은 종자품질검정 기술의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자검정연구센터 관계자는 "국제적인 수준에 맞춘 이미지 분석, 인공지능(AI) 딥러닝, 빅데이터, 비파괴 품질검정, 종자 저장성 연구 등 새로운 종자품질검정 방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 2022년 초 종자가공 처리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센터는 그동안 외국에 의존해 온 종자가공 처리의 기술화로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2023년 1월 한국인 최초 아시아태평양(APSA) 상임 기술위원회 기술위원으로 선임된 강우식 종자검정연구센터 종자검정팀장이 국내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K-종자검정'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강 팀장은 "국내 종자검정 기술은 유럽, 미국 등과 비교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 세계적 수준"이라고 말한 뒤 "종자가공 처리 등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