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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사과 주렁주렁 열리려면~요거 3가지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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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태 기자

승인 : 2024. 11. 12. 10:52

충남도농기원, 겨울철 관리요령 상세 소개
겨울철 사과 재배관리…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수확이 끝난 사과밭. .
사과나무는 겨울나기가 가장 중요하다. 겨울을 잘 보내면 내년 사과농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겨울에 해야할 일로 크게 3가지를 정리했다. 병해충 방제, 토양 시비, 꽃눈 관리 등이다.

12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에는 평년보다 4일 더 긴 장마가 이어진데다 강수량도 80㎜ 가량 많아 탄저병 피해가 컸고, 지난해 따뜻한 겨울로 월동해충의 발생 시기도 빨라지면서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해충 밀도가 높았던 사과밭에서는 겨울 해충 밀도를 줄여야 한다.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과실, 낙엽, 전정 가지 등을 제거해 병원균과 해충의 월동처를 없애는게 중요하다.
긴 장마와 폭염, 잦은 열대야로 사과나무의 잎과 열매가 빠르게 노화한 만큼 토양 시비도 중요하다. 토양 검사를 통해 양분을 과다 시비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유기질 비료는 지온이 비교적 높은 초가을에, 낙엽 후에는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토양 개량에 유리하다.

올해 시험포장을 조사한 결과, 후지 품종의 꽃눈 분화율은 약 53%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나무의 수세가 왕성하거나 과실이 많았던 나무는 이듬해 꽃눈 분화율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폭염으로 꽃눈 분화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잎이 빨리 노화되어 꽃눈 분화에 필요한 양분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과밭에서는 가지치기 작업 전 꽃눈과 잎눈을 구분해 열매를 맺을 꽃눈을 남기는 작업이 필수다. 나무 사방의 눈을 채취해 꽃눈과 잎눈 비율을 점검하고, 꽃눈 분화율이 낮다면 열매가지를 더 많이 남겨야 한다.

한편 월동 대책은 기본이다. 기상청의 3개월 기상 전망을 보면 내년 1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겨울 기온이 높으면 월동 중인 나무의 휴면이 깨져 동해가 발생할 수 있다. 원줄기에 보온 자재를 감싸거나 수성 페인트를 칠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며, 온도 변화에 민감한 나무의 지제부(흙과 닿는 부분)를 꼼꼼히 감싸는 게 중요하다.

이우수 스마트농업연구과 디지털과수팀 연구사는 "겨울철 사과나무를 철저히 관리하면 내년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며 "모든 농가가 병해충 방제, 꽃눈 관리를 철저히 해 풍성한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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