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안양대 HK+ 사업단, 중국 1세대 외교관 ‘장덕’이 지은 ‘구미환유기’출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7010008342

글자크기

닫기

안양 엄명수 기자

승인 : 2024. 11. 17. 12:45

19세기 미국·유럽 여행하며 세밀하게 기록한 지구 일주 여행 기록
안양대
안양대 HK+ 사업단이 출간한 '구미환유기(재술기)'표지 /안양대
안양대 HK+ 사업단이 19세기 중국 지식인의 세계 여행기로 널리 알려진 '구미환유기(재술기)'를 출간했다.

17일 안양대에 따르면 HK+사업단의 열한 번째 동서교류문헌총서로 출간된 '구미환유기(재술기)'는 근대 중국의 1세대 외교관인 장덕이가 1868년부터 약 1년 10개월에 걸쳐 증기선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과 영국과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한 뒤 보고 들은 것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지구 일주의 여행 기록이다.

이 책의 번역과 주해는 안양대 HK+ 사업단 이정재 일반연구원이 맡았다.

저자인 장덕이는 북경의 외국어 교육 기관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뒤 초기 중국 사절단을 수행하며 여러 차례 서양 각국을 방문하거나 특정 국가에 장기 체류하면서 중국 외교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조폐국, 조선소, 공장, 군사 시설, 문화 유적 등 자신과 사절단이 방문한 각국의 여러 기관과 시설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했다.

또한 대통령, 국왕, 주지사, 국회의원, 장군 등의 최고위직부터 상공업자, 작가, 학자, 선교사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만난 기록 또한 빠짐없이 적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서양의 많은 문물과 지명, 개념 등을 음역이나 의역의 방식으로 표기한 사실이다. 이 책은 근대 중국인의 서양 문명에 대한 경험과 인식을 살피고 현대 중국어 어휘 형성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일독할 가치가 매우 크다고 안양대측은 설명했다.

안양대 관계자는 "책의 곳곳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과 지칠 줄 모르고 빠짐없이 적어나간 여행 일기를 보면서 지난날 저자의 여행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길" 권장했다.
엄명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