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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기 안나린 최종전 깜짝 선두, 임진희 무난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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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22. 08:09

안나린, 보기 없이 8언더파 맹타
임진희, 28위로 신인왕 역전 전진
GLF-SPO-USL-CME-GROUP... <YONHAP NO-1288> (Getty Images via AFP)
안나린이 자신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안나린이 그린 위에서 펄펄 날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를 치고 나갔다. 신인왕 역전에 사활을 건 임진희도 무난한 출발로 역전 가능성을 살렸다.

안나린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무결점 활약 속에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안나린은 7언더파의 에인절 인(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원동력은 퍼팅이다. 일단 그린에만 공을 올리면 펄펄 날았다. 안나린은 퍼트 수 단 23개로 버디 기회는 모조리 살리고 보기 위기는 다 틀어막는 등 신들린 퍼팅 감각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정확한 티샷으로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약 56억원)에 달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강하다. 우승하는 선수는 한방에 상금왕에 오를 수 있어서다. 안나린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상금 84만2000 달러를 쌓은 안나린은 416만 달러로 상금 1위인 넬리 코다(미국)를 역전할 수 있다. 안나린이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받고 코다가 하위권에 머무는 역전 시나리오다.

신인왕 대역전극으로 노리는 임진희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샷 감이 들쭉날쭉했지만 버디 5개와 보기 3개 등으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28위다. 신인왕 포인트 현재 1위인 사이고 마오(일본)는 첫날 공동 50위(1오버파 73타)에 부진해 가능성을 키웠다.

일단 임진희는 신인왕 포인트 70점이 주어지는 4위 이상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현재 사이고에 66점이 뒤져있기 때문이다. 그 뒤 사이고의 성적에 따라 신인왕 역전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고진영, 이미향, 최혜진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1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과 김효주는 3언더파 69타 공동 17위다. 코다는 퍼팅 난조로 첫날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공동 44위로 선두 안나린에 8타나 뒤져 우승은 힘들어진 양상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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